문 화 정 보/책 기 록

붕대감기 / 윤이형

여 백 2020. 7. 1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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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4

 

 

 

 

 

우정이라는 적금을 찾아 쓰려면 평소에 조금씩이라도 적립을 해뒀어야 했다.

 

집안에 아들이 생기면 뇌구조가 달라져 버리는 거예요, 그렇게 말하며 차갑게 웃었다.

 

친구가 친구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비혼 여성이 기혼 여성을 평가하고 있다고.

 

하지만 욕조가 없는 욕실을 너에게 보여주는 것도, 괜찮아, 뭐가 부끄럽니? 나도 자취할 때 그랬는 걸, 하는 너의 대답을 듣는 것도 싫은 이런 마음을 진경이 너는 이해할 수 없을걸.

 

너는 아무것도 표현하지 않는 걸로 강해지려고 하지. 자신을 드러내는 것은 징징거리는 것이고, 그건 곧 약자의 특성이라고 생각하면서 말이야.

 

그런 내가 좋지만, 때로는 내가 아주 융통성 없는 사람처럼, 단지 수천 수 만 개의 비뚤어진 잣대들을 뭉쳐놓은 덩어리에 불과한 것처럼 느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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